[제주여행]무계획 해안도로 스쿠터여행 1일차

날씨가 좋으니 다시 가고싶어져서 이제와 올리는

1년전 제주여행기록 

14년 4월 8일~10일

짧은 2박3일

혼자 어딘가를 가고싶은데 날씨는 좋고 방향치에 길치고

해안도로를 따라 오른쪽에 바다만 있다면

적어도 길을 잃지는 않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급 떠난

무계획 무목적의 해안도로 스쿠터 여행

 아무 계획없이 짐도 안싸고 뒹굴다가 전날 급히 예약한 스쿠터집

원랜 좀 큰걸 타고 싶었는데 급하게 예약해서 그런지 종류가 별로 없었다

공항으로 픽업이 나온 한라 바이킹에 도착

 무난하게 비노를 빌렸다

20살때 엄청나게 사고싶어서 맨날 사진 찾아보던 비노인데

이제와 내가 널 타보는구나

 헬멧은 반모는 무료였던거같은데

머리에서 냄새날거같아서

서울에서 내 헬멧을 가지고 갔다

가서 상태를 보니 내 헬멧을 가져가길 참 잘했다고 생각 ㅋ

 제주공항에서 출발해서 아무 목적지 없이

오른쪽에서 처음 보인 바다에 잠시 세웠다

어딘지는 모름..

대충 지도를 펴고 제주도를 3등분쯤으로 나눠서

중문쯤까지 가면 되겠구나 하고 다시 지도를 접고 다시 출발하기 시작

 

그전에 여기에 왔을때 전기 자전거를 빌려탔던게 생각나서

추억도 좀 생각할겸 잠시 머물렀다

역시 어딘지는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여기에 쪼그려 앉아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같은 구도를 만들고 싶어서 한장 남겨 둠

 평일에 간거라 한적하고 한적해서

참 좋은 여행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지금 가면 중국인들이 바글바글바글바글 하겠지

 비가 올까봐 우비까지 챙겨갔는데

다행히도 날씨는 무척이나 좋았다

여행복에 날씨복이 좀 있는듯

 

그냥 한 30분씩 달리고 앉을만한데가 있으면 잠시 쉬었다가

바다도 좀 멍하니 보다가 하늘도 좀 보다가

관광지는 아무곳도 돌아다니지 않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버리는 여행

 여기는 아마 티비에 많이 나와 유명해진

문어라면을 파는 놀맨 앞

 사실 별 맛도 없는데

티비에 많이 나와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복작복작

먹으러 온게 아니니까 잠깐 사람 구경을 하고 출발

 바다는 참 좋구나 날씨도 참 좋구나

다음달쯤 제주도에 또 다녀와야겠다

 한참을 가다가 배고파서 들어간 해녀식당

오분자기뚝배기를 먹고싶었지만

요새 나질 않는다고 해서 메뉴 변경

 

이렇게 창문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기가막히는 뷰를 자랑

 아 맛있겠다.......

사실 맛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걸로 기억

 전복은 별로 내취향이 아니라서 너무 크고

그 특유의 냄새가 난 별로

이래놓고 밑반찬에 국물까지 싹싹 먹은건 안비밀

 3일동안 열심히 같이 달려준 스쿠터씨

50cc의 오토바이는 정말 가볍더라

 

어딘지 모르니까 쓸말이 없구나

무계획이니까 어디인지 아는게 더 이상한건가

 지니가다가 뭔가 세련되 보여서 들어옴

 

사실 스쿠터안장 말고 바다에 바위 말고 좀 편한데게 앉고 싶었다

 들어와서 보니 망고주스 집이었네

아 근데 이거 진짜 맛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잘왔어 ㅜㅜㅜㅜㅜ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오려고 사진도 찍음 ㅋㅋㅋㅋ

중문근처에 와서 핸드폰으로 주변 게스트 하우스를 검색해서 리뷰글을 좀 보고

간택당한 클럽제이제이에 도착

평일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만날거같은게 99%지만

실제로 다시 만난 사람은 없음 ㅋㅋ

그날밤엔 그 어떤 친구보다 진지한 얘기를 하며 (..결국 다같이 호텔 클럽에 가서 놀았지만)

시설은 좋지 않았지만 타이밍이 좋아 그때의 사람이 좋았던 게스트하우스였다.